[BIFF 리뷰] ‘5년 만의 복귀작’ 고현정, 스크린 속 모습이 반갑다

입력 2017-10-17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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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2012년 영화 ‘미쓰 GO’ 이후 오랜만에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는 배우 이진욱의 모습을 오랜만에 확인할 수 있게 한 작품이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어느 날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했다는 뉴스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된다. 여자친구의 집에 얹혀살던 경유(이진욱 분)는 어느 날, 그녀의 부모님이 집을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틀간 밖을 서성이게 된다.



소설 쓰는 것을 그만 둔 이후로 일자리 없이 떠돌던 그는, 친구의 집에 짐만 맡긴 채 일자리를 찾는다. 가진 것이라곤 운전면허증밖에 없기 때문에 경유는 대리운전 기사로 돈을 번다. 그렇게 대리운전 손님을 받던 중 우연히 과거에 만났던 유정(고현정 분)과 조우한다. 유정은 오랜만에 만난 경유에게 다가간다. 대리운전 기사 일을 하는 경유에게 ‘우리 집 비밀번호 알려줄까?’라는 말까지 하며 그에게 적극적으로 연락을 계속한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라는 제목은 모든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동물원에서 갑자기 탈출해 언제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호랑이처럼, 경유 앞에 나타난 유정이 또는 친구 앞에 나타난 경유 모두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고현정과 이진욱은 과거에 만났던 연인으로 호흡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조인성과 연상연하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던 고현정은, 이번에 이진욱과 또 다른 호흡을 선보였다. 영화 속 고현정의 분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의 등장이라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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