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골잡이들…득점왕 레이스 재점화

입력 2017-10-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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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나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조나탄·양동현·데얀 “끝까지 간다”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 골이 귀한 축구에서 득점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득점왕 레이스는 경기 승패 못지않게 팬들의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10월초까지만 해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왕 경쟁은 잠시 팬들의 시선을 벗어났다.

7월 K리그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페이스로 골을 기록한 조나탄(수원삼성)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경쟁자인 토종 스트라이커 양동현(포항스틸러스)도 팀 공격 침체와 함께 부진이 겹쳤다. 조나탄의 부상, 양동현의 부진을 틈타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FC 서울의 데얀 역시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9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을 겪었다. 득점왕 후보들의 부상, 동반 부진이 겹치면서 K리그 득점왕 경쟁은 관심 밖의 일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스플릿라운드에 접어들고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골잡이들의 득점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나탄은 15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복귀 후 첫 골을 뽑아낸데 이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2경기 연속 골을 뽑아낸 조나탄은 21골로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로서는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89번 째 슈퍼매치 경기가 열렸다. 후반 동점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FC서울 데얀이 응원단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데얀(17골) 역시 슈퍼매치에서 10경기 만에 골을 뽑아냈다. 이번 골로 데얀은 역대 슈퍼매치 최다골(7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포항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양동현은 8일 수원삼성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1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려 득점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2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는 골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득점왕 경쟁자보다는 유리한 점도 있다. 포항이 하위 스플릿라운드에 속해 한수 아래 전력의 팀들과 경기를 한다. 양동현에게는 더 많은 득점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끝까지 가봐야 득점왕의 얼굴을 알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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