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1인이 바라본 2017년 KS의 향방은? 두산 우승 예상 6명!

입력 2017-10-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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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두산이 맞붙을 2017년 한국시리즈(KS·4선승제)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까. 25일부터 펼쳐질 35번째 KS를 앞두고 관심사는 단연 우승의 향방이다. 이에 스포츠동아는 23일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범현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을 비롯한 총 11명의 전문가에게 ‘우승의 영광은 어디로 갈지? 몇 차전까지 이어질지? 양팀의 키플레이어는 누구인지? 각팀의 비교우위 포인트는 무엇인지?’를 물었다<그래픽 참고>. 솔직한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 비실명을 전제로 한 설문에서 11인의 전문가들은 ‘백중지세’를 점쳤다.


● KIA 5명<두산 6명

전체적으로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다만 플레이오프(PO)부터 올라온 정규시즌 2위 두산의 우승을 전망한 전문가가 6명으로 근소하게 많았다. 5명이 페넌트레이스 1위 KIA의 우승을 내다봤다. 두산의 우세를 점친 이들이 제시한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2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의 ‘경험’, 폭발적 타력을 바탕으로 통과한 PO 4경기를 통해 가다듬은 ‘실전감각’이다. KIA의 손을 들어준 이들이 주목한 근거도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헥터-양현종의 원투펀치를 앞세운 막강 ‘선발진’, 정규시즌 동안 누적된 불펜의 피로도를 풀어주기에 충분했을 ‘휴식’이다.


● 6~7차전 혈투가 대세!

KIA와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1위 싸움을 벌였다. 결국 2경기차로 희비가 갈렸지만, 투타에 걸쳐 쉽게 우열을 논하기 힘들 정도로 대등한 전력을 과시했다. 11인의 전문가들은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올해 KS는 6차전 이상의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6차전 4명, 7차전 4명, 6~7차전 1명 등 총 9명이 6차전 이상의 혼전을 전망했다. 5차전 이내의 일방적 흐름을 점친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4경기 만에 끝나리란 예상은 전무했다.


● KIA&두산의 비빌 언덕은?

KIA가 8년만이자, 통산 11번째 KS 우승에 성공하려면 중심타자 최형우의 활약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들이 무려 6명에 이르렀다. NC와의 PO에서 드러난 두산의 취약한 선발진을 공략해야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헥터~양현종~팻딘으로 이어질 선발진 역시 KIA의 강점으로 지목됐다. 또 20일 넘게 쉬면서 충전한 체력적 우위는 정규시즌 동안 불안했던 KIA 불펜에 보약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부상전력이 적은 점이 KIA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두산이 3년 연속이자, 통산 6번째 KS 우승을 달성하려면 PO에서 의문부호를 드리운 에이스 니퍼트의 부활이 절실하다는 전문가들이 4명이었다. 허리 부상으로 PO 4차전에 결장한 포수 양의지, PO에서 3홈런 9타점으로 4번타자의 임무를 100% 완수한 김재환을 키플레이어로 점찍은 전문가도 2명씩이었다. 팀 전체적으로는 PO에서 NC 마운드를 초토화한 타선, KIA 불펜에는 없는 함덕주라는 롱릴리프, 탄탄한 백업자원 등이 ‘V6’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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