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KBS가 또”…‘더유닛’, 프듀X믹스나인 사이 차별화 성공할까 (종합)

입력 2017-10-2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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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KBS가 또”…‘더유닛’, 프듀X믹스나인 사이 차별화 성공할까 (종합)

“KBS가 또...”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후발주자의 대명사 KBS의 행태를 이 같이 비판했다.

‘더 유닛’은 연예계 데뷔 경력이 있고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이들의 무한한 재능과 잠재력을 발굴해 최강 아이돌 유닛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남자 팀 9명과 여자 팀 9명을 뽑는다.


신드롬을 일으킨 Mnet '프로듀스101’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한경천CP는 2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더 유닛’ 제작발표회에서 “‘더 유닛’은 청춘, 꿈에 대한 이야기다. KBS가 꿈을 이뤄주겠다는 게 아니라 꿈을 이룰 수 있게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트렌드를 반영해야하는 사명감도 있고, 구성을 하다보면 아주 독창적인 것을 탐구하기에도 쉽지 않다. 제한적이었던 부분은 인정한다. 90개 이상 기획사들과 미팅을 했는데 대형 기획사가 없다. 깊이 들어가면 중소 기획사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면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프로듀스101’과의 유사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유사성 의혹뿐만 아니라 방송을 앞둔 JTBC ‘믹스나인’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믹스나인’은 ‘프로듀스101’을 처음 기획한 한동철PD와 YG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한경천CP는 "'더 유닛‘이 방송 일자를 가장 먼저 편성했다. JTBC ‘믹스나인’도 있고 이전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더 유닛’ 목표는 수익 창출이 아니다.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가 크다“며 “우리의 시청층은 폭넓다. KBS의 자랑이자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젊은 층을 유입해야하는 종류의 프로그램이지만 넓은 시청층을 상대로 차별화하겠다”고 ‘더 유닛’ 만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가수 비를 중심으로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가 선배 군단으로 함께 해 노하우 전수와 힐링을 담당한다.

행사 당일 득녀한 비는 녹화된 영상을 통해 “3,4년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누군가를 평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더 유닛’은 평가가 아닌 실패를 맛본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서 능력을 발견하는 무대더라”고 프로그램과 함께 하기로 한 이유를 전했다.


9년 무명생활 끝에 한류스타가 된 황치열은 “나는 꿈을 키우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싶다. 희망의 날개를 달길 바란다”, 현아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배울 점도 많았다. 실력이 월등한데 기회가 없었던 친구들이다. 관심과 사랑이 너무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태민은 “나 역시 기대된다. 노력하는 친구들이 더 빛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산이는 “더 유닛 친구들과 선배군단이 만들어내는 드라마가 시청자 삶의 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모두에게 멋진 예능이 될 수 있을 것”, 조현아는 “보컬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공개된 남녀 단체곡 ‘마이턴(My Turn)’과 남자 단체 곡 ‘빛(Last One)’으로 예열한 ‘더 유닛’이 ‘프로듀스101’ 짝퉁이라는 오명을 씻고 시즌2까지 예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 오는 10월 28일 저녁 9시 1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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