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광주에 1-0 승…‘태하드라마’의 흥행에 김동진도 프로 데뷔 골을 보탰다! [현장리뷰]

입력 2024-05-28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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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윤민호(왼쪽)·김동진.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FC를 꺾고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포항은 2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6분 만에 터진 신예 김동진의 프로 데뷔골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8승5무2패, 승점 29의 포항은 2위 울산 HD(8승3무3패·승점 27)와 자리를 맞바꿔 선두로 올라섰다. 광주(5승1무9패·승점 16)는 9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무딘 창과 얇은 방패의 대결이었다. 15라운드를 앞두고 공격자원 조르지와 김종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포항, FC서울과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13경기 연속 실점 중인 광주 모두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자연스레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서로를 의식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부상자들의 공백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경기력과 팀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으니 광주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상대 역습에 대비해 전술을 바꿨다. 올해 초 청두 룽청(중국)으로 떠난 센터백 티모의 공백을 변준수와 허율이 메워야 한다”고 밝혔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포항과 광주는 대등하게 싸웠다. 그러나 운에서 포항이 앞섰다. 킥오프 6분 만에 김동진이 행운의 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윤민호가 내준 패스를 왼발 크로스로 연결한 게 그대로 광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K리그 데뷔 8경기 만에 신고한 프로무대 마수걸이 골이었다.

조급해진 광주는 상대 측면으로 긴 패스를 뿌리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패스가 계속 포항 수비진의 덫에 걸렸다. 전반 22분 엄지성의 감각적인 골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팀 동료 베카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급할 게 없는 포항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23분 최고참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국가대표 수문장 황인재가 버틴 포항의 뒷문은 수적열세마저 이겨내고 4경기만의 무실점 승리를 수확했다.

광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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