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②] 이루마 “제2의 이루마? 싱어송라이터 제작해보고 싶어”

입력 2017-11-0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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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토크 ①에서 이어집니다.

데뷔 16년차. 이루마가 데뷔 하고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의 이루마가 그간 활동했던 16년을 돌이켜 봤을 땐 어떤 느낌이 들까.

“모르겠어요(웃음). 굉장히 인생에 우여곡절도 있었고, 회사 문제도 있었지만 되돌아보면 그래서 잘 지내왔구나 생각도 들고요.”

2000년대 초반 이루마의 인기는 대단했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이루마의 곡을 연주해봤던 기억은 있을 터. 어렵지 않은 멜로디와 쉬운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는 게 이루마 음악의 매력이기도 했다. 이루마가 생각하는 자신의 전성기 시절은 언제였을까.

“결혼하기 전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전성기는 많은 대중들이 제 음악을 아는 게 아니라, 소수의 인원인데도 그 분들이 제 음악을 정말 사랑해주시는 거죠. 그때는 공연마다 모든 팬들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때가 2004년쯤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공연도 많이 했고, 방송 프로그램 배경음악이 항상 제 음악이었죠. 지금도 많이 쓰시곤 해요. 근데 그만큼 피아노 음악도 많이 생겼고요. 미니홈피에 비쥐엠(BGM) 상위 순위에 있었고요(웃음).”



그의 음악은 연예인들도 자주 연주하곤 한다. 배우들의 팬미팅 현장, 최근엔 SNS상에 자신이 연주한 곡을 게재하는 연예인들도 많아지면서 이루마의 곡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주고 있다.

“그렇게 연주를 해주시면서 그 분들의 팬들이 제 음악을 알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최강창민 씨도 제 곡을 연주한 영상을 올렸고, 엑소 찬열 씨도 화보 촬영을 통해서 제 곡을 연주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었죠. 그랬더니 그 분들의 팬들이 제 SNS에 방문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신세경 씨도 몇 번 연주를 하셨었어요. 예전에 ‘1박2일’에서 모닝엔젤로 등장하실 때 그 곡을 연주하셨었고요. 그래서 제 앨범을 선물했던 기억도 있었어요(웃음).”

하지만 아직까지 이루마의 뒤를 이을 ‘제2의 이루마’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혹시 이루마가 눈여겨보고 있는 ‘제2의 이루마’는 있을까.

“생겨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랑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연예인 분들처럼 활동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가 활동했던) 그때만 해도 연주 시장이 거의 불모지였어요. 지금은 제가 자리를 마련해서 조금 많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언젠가는 저보다 더 나은 뮤지션들이 많이 생겨나겠죠. 요즘에도 자주 이메일이 와요. 음악을 들어달라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앨범 프로듀싱을 부탁하기도 하고요. 근데 아직은 제 코가 석자라(웃음). 나중엔 제작도 해보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같은 젊은 뮤지션을 키워보고 싶기도 하고요.”

→베테랑 토크 ③으로 이어집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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