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준용 “대표팀서 내 농구 찾겠다.” 13일 허재호 합류.

입력 2017-11-08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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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준용. 사진제공|KBL

서울 SK의 가드 최준용(23·200㎝)은‘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기대를 많이 받은 선수다. 비 시즌에 치러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서 맹활약을 펼쳐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포인트 가드를 맡아 좋은 패스를 많이 연결했고, 3점슛 등 득점력도 기대 이상이었다. 수비에서도 높이와 스피드의 위력을 과시했다.

남자농구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KBL리그 개막 직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준용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개막 직후 7경기까지는 평균 6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득점력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는 다르다. 평균 어시스트는 3개가 되지 않는다. 3점슛은 4경기 연속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3점슛 성공률은 19.2%까지 내려갔다.

최준용은 “팀이 연승을 달리는 등 성적이 좋아 기분은 좋다. 하지만 내 플레이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딱히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농구가 잘 안 된다”며 답답하다는 표정이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이 다른 빅맨의 플레이도 잘 살려주고,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와 같이 뛸 때 확실한 장점을 보인다. 최근 3점슛과 자유투가 좋지 않을 뿐인데 본인은 조금 답답해하는 것 같다. 감독 입장에서는 지금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최)준용에게는 사실 득점은 일부러라도 얘기를 안 한다. 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살아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업 다운이 있을 수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감독은 최준용의 대표팀 합류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여름 대표팀에서 합류해서 (최)준용이 좋아졌는데 이번에 대표팀에 가서도 그 당시의 흐름을 찾았으면 좋겠다. 대표팀과 함께하는 시간이 여름보다는 짧지만 그런 계기를 통해 또 한 번 달라질 수도 있다”며 은근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준용은 이번 주말 경기를 마치면 1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해 23일 뉴질랜드(원정), 26일 중국(홈)과의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2경기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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