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초등학생이 아닙니다…세계 최고의 동안부부!

초등학생 부부로 오해를 받지만 이들은 하이랜더 증후군을 앓고 있는 성인들로 밝혀졌다. 지난해 결혼한 두 사람은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출처｜하나덕 유튜브 화면 캡처

‘중국 꼬마부부’라는 몇 장의 사진이 전 세계 온라인을 후끈 달군 사건이 있었다. 누가 봐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이 꼬마부부는 2016년 6월 6일에 결혼했다는 혼인증명서를 공개하는가 하면 여행지에서 키스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사진들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중국이라 해도 이건 아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홍콩의 경우 부모가 동의하면 16세에도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들 부부는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으로 보였던 것이다.

여기에는 기막힌 반전이 숨어 있었다. 이들 부부는 하이랜더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병은 노화와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피터팬 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이들 부부의 실제 나이는 28세로 밝혀졌다. 하이랜더 증후군으로 인해 외모도 어려 보이지만 키도 130cm에 불과해 더욱 오해를 받았던 것. 당연히 두 사람은 법적으로 결혼을 하는 데에 아무 문제가 없는 나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이들의 사진만 접한 사람들은 아직도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오해에 익숙한 만큼 그 분들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여전히 ‘오해받을 만한’ 알콩달콩한 부부의 일상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이들의 사연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세계 최고의 동안부부”, “애들이 무슨 결혼이냐고 욕했는데 미안하다”, “부부가 너무 귀엽다”, “꼬마재벌의 정략결혼인 줄 알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