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③] 김태리 “질책·비난…제가 더 단련해야할 것 같아요”

입력 2017-12-2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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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③] 김태리 “질책·비난…제가 더 단련해야할 것 같아요”

영화 ‘아가씨’로 김태리는 충무로의 신데델라로 떠올랐다. ‘아가씨’가 개봉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김태리라는 이름의 힘은 커져갔다. ‘충무로 신데델라’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태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별 생각이 없어요. 연기도 그렇고 일상생활도 그렇고, 전 제 생각이 아니거나 제가 동하지 않는 감정에 대해 얘기하는 게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진 않는 편이에요.”

오히려 그런 기대들이 걱정과 우려를 만들었다. 김태리의 차기작 소식에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동시에 그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또 그 연기가 대중들에게 통할지 모두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기 때문.

“칸에서 돌아와서 ‘아가씨’ 개봉한다고 홍보할 때는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이 걱정과 우려를 하셨어요. 요즘엔 그런 게 걱정되기도 해요. 문득 불안한 마음도 들고요. 작품인 ‘아가씨’ 하나였고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그에 비례하게 못난 모습도 보일 거잖아요. 제가 그런 질책과 비난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조금 더 단련해야할 것 같아요.”



문득 드는 불안한 마음, 그럴 때 김태리는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까.

“친구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요. 물론 친구에게 말해도 풀리지 않는 어떤 건 있죠. 그런 건 보통 일기를 쓰거나 정리를 하는 편이에요. 돌이켜보면 별거 아닌 일도 많거든요. 생각이 깊어지니까 느껴지는 불안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것 같아요.”

그런 우려들이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을 통해서도 펼쳐지고 있다. 20살 차이나는 배우 이병헌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걱정하는 대중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그 관계가 어떤 식의 관계일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본이 아직 다 안 나와서 저도 찾아가는 지점이랄까요. 그것보다 이병헌 선배가 얼마나 연기를 잘 하세요. 진짜 잘 하시는데 아무래도 두 사람이 주연이니까 거기서 제가 얼마나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까란 기대도 있어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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