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정경호, 이토록 든든한 도우미가 또 어디 있나

입력 2017-12-21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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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빵생활’ 정경호, 이토록 든든한 도우미가 또 어디 있나

배우 정경호가 섬세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밝게만 보였던 준호(정경호)의 반전 사연이 공개됐다. 사고로 야구를 그만둔 뒤 교도관이 되기까지 준호의 과거가 그려지며 '친구바라기' 만이 아닌 인간 이준호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준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만큼은 유머러스하고 다정한 캐릭터. 반면, 교도소 안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 무신경하고 원칙을 앞세우는 교도관으로 보여왔다. 특히 학창시절을 온전히 야구로 보냈고 정상의 위치에서 사고로 꿈을 잃었지만 현실적인 삶을 선택한 이성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야구를 포기하고, 학창시절 시작해 성공가도에 올랐던 사업을 그만뒀던 자신의 선택을 늘 후회하며 살아왔던 것. 준호는 제희(임화영)와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이 후회되는 일 천지"라며 "야구를 계속할걸 사업을 계속할걸 자다가도 후회가 된다. 지금 하는 일이 늘 불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겉으로 무신경해 보인 그가 그간 동료를 위해 일찍 출근해 온 데다, 옳은 일을 위해서는 이성의 끈을 놓기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목 신부 에피소드를 통해 드러났다.

정경호는 그간 강렬한 캐릭터가 즐비한 '감빵생활'에서 유연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왔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의 밝음이 아닌 고민과 후회 속에 현재를 살고 있는 준호의 반전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었다.

한편,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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