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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가 훈련 뒤 레크리에이션 게임으로 힘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광주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고치현 일대에서 2차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순천에서 체력훈련으로 기초를 다진 광주는 전술과 실전감각 향상을 위해 세트피스, 개인 및 부분전술 훈련, 연습경기 등을 병행하고 있다.
하루 2-3차례 이어지는 고강도 훈련 속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레크리에이션 게임이 있다. 바로 ‘독박게임’이다. 광주는 훈련 중 5:2 패스게임을 하거나 골대 맞추기, 콘 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게임은 조별로 이뤄지고, 각 꼴찌들은 마지막 독박게임에 나선다.
독박게임은 5M 거리에서 공을 차 흰색 라인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라인을 넘어서면 탈락이다. 최종 꼴찌는 선수단 전체에 간식을 돌리는 벌칙을 받게 된다.
일본 전지훈련 첫 번째 벌칙 당첨자는 선수가 아닌 코칭스태프에서 나왔다. 5:2 패스게임에서 꼴찌가 확정된 조성용 필드코치는 조별 꼴찌인 나상호, 김윤수 등과 독박게임에 나섰고, 최종 꼴찌로 선수단 전체에 아이스크림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벌칙이 확정된 조 코치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일부러 져줬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수단은 그저 감사히 잘먹겠다는 말과 함께 웃음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리빌딩을 단행한 광주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2018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주장 안영규는 “훈련 중에는 집중을 요구하지만 이외 시간에는 최대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면서 “훈련은 힘들지만 다들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기 때문에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한편 2018시즌 광주의 홈 개막전은 3월 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펼쳐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