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숙소 분리가 아쉬운 머레이 감독

입력 2018-02-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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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머레이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훈련과 경기는 함께 하지만 생활은 공유할 수 없다. 베이스캠프인 강릉선수촌 안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같은 국가’라면 동일한 건물에서 생활하지만, 단일팀 내 북한선수들의 경우 뒤이어 내려온 북한 선수단과 함께 머물러야 해 우리 선수들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단일팀을 이끄는 새라 머레이(30·캐나다) 감독은 바로 이 점이 아쉬운 듯 보였다. 머레이 감독은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북한선수들과 같은 숙소를 쓰지 못하는 부분은 분명 아쉽다. 팀의 경우 단체 미팅과 같은 합동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같은 숙소에서 지내는 게 편하다. 그런 점에서 유감이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핑계로 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는 확신이 선 듯했다. 머레이 감독은 “북한선수들과 연습을 함께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다행히 북한선수들이 우리 시스템에 맞춰 잘 따라오고 있다. (4일)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결성 논란으로 우리 선수 못지않게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치유가 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안타깝다. 그러나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이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전에는 강팀들과 경기하면 이긴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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