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라 머레이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일팀을 이끄는 새라 머레이(30·캐나다) 감독은 바로 이 점이 아쉬운 듯 보였다. 머레이 감독은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북한선수들과 같은 숙소를 쓰지 못하는 부분은 분명 아쉽다. 팀의 경우 단체 미팅과 같은 합동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같은 숙소에서 지내는 게 편하다. 그런 점에서 유감이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핑계로 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는 확신이 선 듯했다. 머레이 감독은 “북한선수들과 연습을 함께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다. 다행히 북한선수들이 우리 시스템에 맞춰 잘 따라오고 있다. (4일)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결성 논란으로 우리 선수 못지않게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치유가 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안타깝다. 그러나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이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전에는 강팀들과 경기하면 이긴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