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태극마크 후보 살피러 3월초 오키나와行

입력 2018-0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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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BO리그 10개 구단은 2월로 접어들자 앞 다퉈 해외에 스프링캠프에 차리고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선수들도 저마다 새 희망을 가슴에 품고 묵묵히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새 봄과 새 시즌이 시작될 3월이면 그 희망은 물오른 꽃망울처럼 한층 더 부풀어 오르게 된다.

3월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는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55) 감독도 있다. 8월 열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을 이끌 선 감독에게는 3월이야말로 ‘새로운 출발’의 시간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당면과제를 이루기 위해 그 또한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참이다.

지난해 7월 사상 첫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 감독은 5일 “대표팀 명단은 5월에 1차(예비 명단), 6월말에서 7월초 사이에 2차(최종 명단)로 나눠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통상적인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 규정을 고려하면 그다지 여유가 많지 않은 일정이다. 이에 따라 선 감독도 예비 명단 작성을 염두에 두고 3월부터는 대표선수 후보군을 직접 점검할 요량이다. 그 출발점으로 3월초 일본 오키나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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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은 “3월 3일 나고야에서 일본과 호주의 국가대표 경기가 예정돼 있다. 고(故) 호시노 센이치 감독을 추모하는 경기이기도 하다”며 “그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한 뒤 다음날 바로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각 팀 사령탑에게 협조를 구하고, 대표팀에 발탁할 만한 선수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3월초 오키나와에선 KIA, 롯데, SK, LG, 한화, 삼성 등 6개 구단이 스프링캠프 막바지 일정을 소화한다. 오키나와를 다녀온 뒤에는 시범경기(3월 13일 개막), 정규시즌(3월 24일 개막) 동안 집중적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대표선수감을 추리게 된다.

대표선수 선발작업을 마치고나면 ‘유지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KBO 및 10개 구단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선 감독은 “정규시즌 중단기간(8월 16일~9월 3일)이 짧아서 아시안게임 개막 이전에 대표팀이 훈련할 시간은 길어야 4~5일 정도밖에 안될 것 같다”며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순 없다. 또 한여름이라 체력 관리와 유지가 제일 중요할 듯하다. 그래서 대표팀 훈련기간에는 각 구단 트레이너들이 합류해 소속 선수들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얼마 전) 정운찬 총재님께 각 구단이 협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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