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월드클래스 최민정이 밝힌 평창올림픽 성공 키워드

입력 2018-0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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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이 5일 강원도 강릉선수촌에 입촌하고 있다. 최민정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강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도전!”

단 두 글자였지만, 큰 울림이 있었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희망 최민정(20·연세대)이 꼽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키워드다.

최민정을 비롯한 한국쇼트트랙대표팀은 5일 결전지인 강릉에 입성했다. 진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선수들은 강릉선수촌 입촌에 앞서 긴장감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려 애썼다. 특히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전 종목 석권(4관왕)을 예상한 최민정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민정은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며 “세계랭킹을 보고 (SI에서) 예측한 것 같다.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더 늘리는 게 맞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최민정은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500m 월드컵랭킹 1위, 500m와 1000m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의 주종목인 1000m와 1500m뿐만 아니라 취약종목으로 손꼽혀온 500m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내친김에 전 종목 석권까지 기대하고 있다. 첫 올림픽 무대라는 부담감만 극복하면 월드컵 때와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그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몸 상태도 좋다. 준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자 쇼트트랙대표 최민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민정에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키워드’를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도전”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 뒤 “모든 종목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생애 첫 올림픽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어떤 상황에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과거의 수줍음 많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개인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팀 퍼스트’를 외쳤다. 최민정은 “500m와 1000m, 1500m의 세 종목 모두 골고루 준비했기 때문에 특별히 자신 있는 한 종목을 손꼽기는 어렵다”면서도 “함께 출전하는 계주 종목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선수들이 모이면 항상 계주와 관련한 얘기를 한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겠다. (김)아랑 언니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다”고 밝혔다.

강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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