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결승골…라틀리프 빠진 삼성 구했다

입력 2018-02-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 삼성 이동엽(오른쪽)이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 도중 허일영의 수비를 피해 골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동엽은 결승 득점으로 팀의 1점차 승리를 책임졌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오리온전 경기종료 19.1초전 골밑 득점
라틀리프 퇴장 위기 넘기고 1점차 V 견인
이관희 12점·6R 활약…삼성, PO행 희망


서울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갔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0-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0승23패가 된 삼성은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이상 23승19패)를 3.5경기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102-87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주전 포워드 김동욱이 부상, 가드 김태술의 컨디션 난조에도 이동엽, 장민국, 이관희, 천기범 등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13연승 행진을 달리던 DB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6일 오리온전 시작에 앞서 “젊은 선수들이 DB를 상대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줬다. 보기에도 시원시원하더라. 오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삼성은 이날도 이관희(12점·6리바운드), 이동엽(11점·3리바운드·2어시스트·2스틸), 천기범(10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8리바운드)가 상대 센터 버논 맥클린(25점·5리바운드·5어시스트)에 막혀 고전했음에도 삼성이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친 데에는 이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삼성은 67-65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3분54초전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맥클린을 봉쇄할 카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란 듯이 고비를 넘겼다. 70-70으로 동점을 이룬 경기종료 2분38초전에는 이관희가 3점슛을 터뜨렸고, 78-79로 뒤진 경기 종료 19.1초전에는 이동엽이 김태술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는 결승득점이 됐다.

이관희는 4개의 3점슛을 시도해 이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팀의 외곽을 책임졌으며 이동엽은 4쿼터에만 중요한 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베테랑 김태술은 7개의 어시스트로 후배들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태술은 “후배들이 자신감이 붙었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겠다. 6위 자리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최하위 부산 kt에 94-78로 승리했다. 2위 KCC(30승13패)는 리그 선두 DB(32승10패)를 2.5경기차로 압박했다.

잠실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