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ㅣ 한국프로축구연맹](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2/05/88524851.2.jpg)
사진제공 ㅣ 한국프로축구연맹
동계훈련지에 직원 파견 선수단 교육
성 추문에 휩싸인 K리그1(클래식) 상주 상무 사태로 K리그 전체가 뒤숭숭하다. 상주 상무의 김병오(29·상병)는 괌 전지훈련 중이던 1월 22일(현지시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신고로 현지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보석금을 내고 구금 신분은 면했으나 여권이 압수된 가운데 1일 괌 법원의 예비심리를 받았다. 선수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배심원들이 ‘정식 기소’ 평결을 내려 정식 재판으로 이어지는 등 상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방부의 집중조사를 받고 있는 사고 당사자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지난시즌 K리그1 잔류의 포상 차원에서 선수단 해외전지훈련을 추진했던 상주 구단은 물론, K리그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K리그 전 구단들을 대상으로 ‘전지훈련 기간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요청하는 정식공문을 발송했고 스포츠동아는 7일 이를 확인했다. ▲K리그 (상주 상무) 선수단이 전지훈련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K리그와 구단 명예를 실추시켰고 ▲구단과 선수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며 ▲프로선수는 공인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연맹은 각 구단들의 주요 동계훈련지에 직원을 파견해 선수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상주 상무의 경우처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사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수단 기강이 느슨해지면 어느 팀이든지 사고는 터진다. 마음이 느슨한 비 시즌 휴식기가 음주나 유흥업소 출입, 숙소 무단이탈, (카지노 등) 도박장 이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더욱이 국방부와 부대 차원의 조사 결과, 이번 사태가 김병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앞서 상주 상무 선수 A는 동행한 가족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한 사진으로 민원이 접수돼 부대가 발칵 뒤집어졌다. 또 본분을 망각한 많은 선수들이 오래 전부터 음주가무를 즐긴 사실도 파악됐다.
K리그 한 구단 관계자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해외훈련도 그렇지만 보는 눈이 훨씬 많은 국내에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선수단에도 주의를 당부했다”고 최근의 불편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