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캄보디아에 ‘렛츠런 엔젤스’ 떴다

입력 2018-02-08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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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참가한 렛츠런 엔젤스 봉사단원이 캄보디아 가정의 수입원이 될 망고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참가한 렛츠런 엔젤스 봉사단원이 캄보디아 가정의 수입원이 될 망고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 봉사단, 1월27일~2월1일 해외봉사활동
집집마다 방문해 미래수입원 망고나무 심어
주택건축 돕고 초등학교 급식봉사·학용품 기부

한국마사회 봉사단 렛츠런 엔젤스가 1월27일부터 2월1일까지 캄보디아를 찾아 소중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 승마힐링센터 자원봉사자 등 24명으로 꾸려진 이번 봉사단은 씨엠립 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먼저 렛츠런 엔젤스는 경제적 자립 및 환경 보호를 위해 주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망고나무 120그루를 심었다. 망고나무는 열매가 상품성을 갖추기 시작하는 약 3년 뒤부터 한그루 당 주민들에게 1년에 100달러(약 11만원) 정도의 소득을 안길 예정이다.

주택 건축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마을 주민들을 위해 우물도 지어 기증했다. 배 속의 아이를 포함 3명의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이혼모인 엉끄은(23세)은 “기존에 살던 오두막집은 잠글 문이 없어 외출하기 위험했다. 이제는 안전한 집이 생겼으니 나가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씨엠립 주 티벵 초등학교에서 교육봉사와 급식봉사도 펼쳤다. 교구를 활용한 수업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블록을 이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 후에는 총 1070만원 어치의 교구와 학용품을 기부하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했다. 아이들의 영양적 균형을 고려한 다양한 반찬을 준비하며 급식봉사도 실시했다. 평소 1개의 반찬이 전부라는 캄보디아 아이들은 풍성하게 차려진 음식을 앞에 두고도 쉽게 수저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참가한  렛츠런 엔젤스 봉사대원이 씨엠립 주 티벵 초등학교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참가한 렛츠런 엔젤스 봉사대원이 씨엠립 주 티벵 초등학교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봉사 마지막 날에는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예식비용이 없어 결혼식을 못한 주민 4쌍의 합동결혼식을 겸해 렛츠런 엔젤스의 후원으로 행사가 열리고 음식들이 제공됐다.

이날 잔치에 참석한 캄보디아 시엠립 주 부지사는 “캄보디아는 지금 가난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있다. 이렇게 도와주시니 감사하다. 이 마을에 한국 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이 여기저기 남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한국마사회는 경마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과 수교 21주년이 된 이웃 캄보디아를 돕기 위해 해외봉사활동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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