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평창동계올림픽 프리뷰

입력 2018-02-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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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는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 폐회식까지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활활 타오른다. 숭고한 성화와 오륜기 아래에서 평창을 찾은 92개 참가국, 2925명의 올림피언들은 총 1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개회식 전날인 8일 컬링과 스키점프는 일찌감치 예선에 돌입했다. 9일에는 컬링을 비롯해 프리스타일스키와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이 열전의 문을 연다. 평창동계올림픽 첫 주말을 장식할 주요 경기들을 대한민국 선수단 출전 종목 중심으로 살펴본다.

여자 크로스컨트리대표 이채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대회 첫 금메달은 10일 크로스컨트리스키서 나온다!

개회식 당일에는 3개 종목 예선만 펼쳐진다. 본격적인 메달레이스는 이튿날부터다. 모두 5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 가운데 해 지기 전에 승부를 가려야 하는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대회 첫 금이 나온다. 겨울이면 눈 덮인 들판을 스키를 신고 오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 북유럽의 생활스포츠가 크로스컨트리스키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보면 된다. 평창에선 모두 12개의 세부종목이 치러진다. 10일 여자 15㎞ 스키애슬론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전반부 7.5㎞는 클래식 주법(스키를 평행하게 고정시킨 채 폴을 이용해 전진하는 방식), 후반부 7.5㎞는 프리스타일 주법(스케이트를 타듯 스키 날로 눈을 지치며 전진하는 방식)으로 질주한다. 크로스컨트리스키 외에도 스키점프 노멀힐 남자 개인,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7.5㎞,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이 이날 쏟아진다.

역사적인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첫 경기도 열린다. 오후 9시10분부터 스위스와 1차전을 갖는다.

남자 쇼트트랙대표 서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한국 첫 금은 언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주목!

금 8개로 종합 4위 입상을 목표로 삼은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려줄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10일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질 쇼트트랙에는 남녀 4개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여자는 내심 전 종목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남자.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던 남자쇼트트랙의 선전 여부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전체 메달레이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필 쇼트트랙 첫 금도 10일 남자 1500m에서 나온다. 황대헌(19)과 임효준(22)을 주목할 만하다. 2017~2018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황대헌은 금3·은5·동2개를 따냈고, 임효준은 부상 때문에 1·4차대회에만 출전했음에도 금3·은1개를 목에 걸었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자인 서이라(26)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NBC의 해설가로 평창을 찾은 ‘할리우드 액션의 대가’ 안톤 오노는 황대헌의 1500m 우승을 점쳤다.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잇달아 출전해 모두 8개(금2·은2·동4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남자쇼트트랙의 영웅이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이승훈 나서는 1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결과는?

쇼트트랙과 함께 한국 선수단의 쌍두마차로 나서야 할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이다.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29),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30)의 어깨가 무겁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두 번째 금메달이 걸려있는 11일 남자 5000m에 이승훈이 출전한다. 이승훈은 밴쿠버대회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014년 소치대회에선 팀 추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 금을 겨냥하고 있지만, 5000m 메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32)를 넘어야 한다. 이승훈은 5000m와 1만m는 물론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서도 크라머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호적수의 첫 맞대결이 5000m에서 이뤄진다. 남녀 7개씩,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스피드스케이팅 전 경기는 폐회식 전날인 24일까지 강릉오벌에서 벌어진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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