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에서 이룬 통산 50승이라 더 값지다.”
여자프로골퍼 신지애(30·스리본드)가 개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11일 호주의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파72·7000야드)에서 열린 여자유럽피언투어(LET) 캔버라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7개 등으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내 2위 호주 동포 이민지(22·13언더파 203타)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이로써 신지애는 프로데뷔 이후 미 LPGA 투어에서 11승, 일본여자프로골프 JLPGA 투어에서 17승,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21승에 이어 LET에서 6승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50번째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신지애는 현재 JLPGA 투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지애는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선두 이민지(14언더파 130타)에 3타 뒤졌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이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신지애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로열 캔버라 골프클럽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그래서 호주에서 통산 50승을 거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2013년 이 코스에서 열렸던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리디아 고와 경쟁한 끝에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젊은 선수인 이민지와 우승을 다퉜다. 좋은 골퍼들과 경쟁을 통해 여전히 배우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평소보다 장타를 기록했던 비결로 “호주에서 좋은 소고기를 먹은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15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