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웃을 또 다른 태극전사는 누구?

입력 2018-02-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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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설 연휴에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은 ‘금빛 세배’를 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린다. 16일 남자스켈레톤(개인)의 윤성빈(24·강원도청)과 17일 여자쇼트트랙(1500m)의 최민정(20·연세대) 외에도 여러 태극전사들이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먼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30·대한항공)과 이상화(29·스포츠토토)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승훈은 설 연휴 첫날인 15일 남자 1만m에 출전한다. 남자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2관왕을 노리고 있는 이승훈에게 1만m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빙속 스타 스벤 크라머가 단연 돋보인다. 크라머는 11일 벌어진 50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은 5000m에서 5위에 머물렀지만, 1만m를 비롯한 나머지 세부종목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그런 만큼 1만m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승훈은 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해 금메달을 향한 시동을 건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이상화. 스포츠동아DB


이상화는 18일 김민선(19·의정부시청), 김현영(24·성남시청)과 함께 여자 500m에 동반 출전해 대망의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500m에 집중하기 위해 14일 치러진 1000m 출전을 포기했던 ‘빙속여제’의 마지막 질주가 어떤 결말을 낳을지 주목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고다이라 나오(일본)다. 고다이라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국임은 분명하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터라 이상화의 필승의지 또한 남다르다.

1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김민석처럼 의외의 메달리스트가 나온다면 금상첨화다. 윤성빈과 함께 15~16일 남자스켈레톤에 나서는 김지수(24·강원도청)를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이 종목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윤성빈과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이용 총감독도 김지수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한편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임효준(22·한체대)은 17일 1000m에서 2번째 메달을 겨냥한다. 서이라(26·화성시청)와 황대헌(19·부흥고)도 이 종목에서 금빛 질주를 꿈꾸고 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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