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개인 기록 경신’ 이승훈 “계산대로 경기 운영”

입력 2018-02-1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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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한국 빙속 간판 이승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중간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에 3조 아웃코스로 레이스에 나섰다.

앞서 5000m에 출전해 5위에 올랐던 이승훈은 이날 10000m에서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와 레이스를 펼쳐 첫 바퀴를 35초32로 출발했다.

이후 가이슬라이터의 페이스를 보며 대부분 31초 초반 대의 랩 타임을 유지하던 이승훈은 10바퀴를 남긴 후부터 오히려 30초 대로 페이스를 올리며 후반 스퍼트를 해냈고 결국 12분 55초 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기록 12분57초27, 시즌 최고 기록 13분09초26를 모두 넘어섰다. 현재까지 레이스를 펼친 6명 중에는 1위다. 최종 순위는 모든 선수가 레이스를 마친 뒤 결정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레이스 시작 전에 랩 타임을 미리 계산해 뒀는데 계산대로 경기가 잘 운영돼 목표대로 된 것 같다. 기존에는 6000m부터 기록이 늦어지는 추세여서 이번엔 6000m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계획대로 잘 됐다”며 후반 스퍼트가 계획 된 것임을 밝혔다.

경이로운 후반 스퍼트에 대해 그는 “운동선수에게 비결은 훈련 뿐인 것 같다. 열심히 한 만큼 기록이 잘 나왔기 때문에 순위를 떠나 만족스럽다. 함성 소리 덕분에 힘든지 모르고 경기했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기록 경신까지는 생각 못했다. 이 기록을 넘어서게 돼 만족스럽다. 남은 시간 동안 휴식 잘 취해서 남은 경기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남은 경기 선전도 다짐했다.

한편, 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 10000m 금메달을 수상하며 아시아 최초로 빙속 장거리에서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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