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스 가르시아. 사진제공|LG 트윈스
니혼햄전에 이어 타선에서 다시 관심을 모은 선수는 아도니스 가르시아(33)였다. 니혼햄전에서 1회 선제적시타를 때린 가르시아는 넥센을 맞아서는 1-3으로 뒤진 5회 1사 3루서 지명타자 박용택의 대타로 등장해 좌전적시타를 뽑았다. 2-4로 뒤진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잠수함투수 한현희에게서 중견수쪽 2루타를 빼앗았다. 가르시아는 정확한 히팅과 부드러운 스윙을 뽐내며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두 번째 연습경기를 마쳤다.
캠프 초반이라 가르시아는 아직 수비(3루수)로는 기용되지 않고 있으나, 타선에선 벌써부터 ‘해결사’의 자질을 엿보이고 있다. 지난해 팀 방어율 1위에도 불구하고 ‘물방망이’나 다름없던 빈약한 타선 탓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LG로선 김현수와 함께 영입한 가르시아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4번타자가 단지 ‘4번째 타자’가 아님을 올 시즌 가르시아가 입증해주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여전히 검증을 거쳐야 할 부분도 남아있고, KBO리그의 낯선 문화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다행히 삼성 사령탑 시절 ‘나믿가믿’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기기도 한 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터라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인 가르시아가 LG의 든든한 4번타자로 거듭날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 유독 외국인타자 복이 없었던 까닭에 가르시아만큼은 복덩어리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LG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