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게이트’, 답답한 현실 뚫어줄 ‘사이다 무비’ 될까(종합)

입력 2018-02-19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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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게이트’, 답답한 현실 뚫어줄 ‘사이다 무비’ 될까(종합)

지난해 우스갯소리로 들려왔던 이야기가 ‘현실이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하다’라는 말이었다. 영화로 접할 만한 사건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다. 이후 신재호 감독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 ‘게이트’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같은 영화가 될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게이트’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임창정, 정려원, 정상훈, 이경영, 김도훈 그리고 연출을 맡은 신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신재호 감독은 “요즘 작년부터 사회가 뒤숭숭해지면서, 취업이나 장사도 안 되고 경기도 안 좋다고 해서 유쾌한 상상을 한 번 해봤다. 나쁘게 돈을 모은 사람들의 돈을 털어보면 어떨까 상상해서 영화로 만들어보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연출 이유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우리 영화에 배우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변두리 어벤져스의 느낌이 나길 원했다. 그런 느낌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좋으신 선배님들과 작업을 같이 하게 돼 좋았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상훈이만 추천을 했다. 다른 분들은 감독님이 (캐스팅을) 하셨다. 려원 씨, 경영 형님, 문식 형님 등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캐스팅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고, 기대가 됐다”고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영화로 악역에 도전한 정상훈은 “악역이 처음이라 부담되기도 했다. 많은 고심 끝에 기존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얘가 나쁘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돈을 안 갚을 때 때려서라도 갚게 만들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영화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훈은 “작품에 임하기 전에, 데뷔작인데 너무 베테랑 선배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창정 선배님이 열심히 하지 말고 잘 해야 한다고 하셨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현장에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첫 영화 데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려원은 “2016년도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새해 소원을 쓰는 게 있었다. 2017년에는 영화 한 편이랑 드라마 한 편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선배님들이 나와서 배울 수 있는 역할이고, 영화가 무겁지 않고 유쾌한 블랙코미디였으면 좋겠다고 썼다. 시나리오를 봤는데 ‘이거다’ 싶었다. 그때의 위시리스트에 해당이 돼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며 “현장에서는 선배님들과 너무 재밌었다. 매번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시고, 연구하시는 것들도 너무 배울 점이었다. 도전도 됐고, 다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말했다.





또 신재호 감독은 “영화가 현실에 비해 너무 시시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뉴스가 더 영화보다 재밌는 현상들이 있었다. 내가 들고 있던 시나리오가 심심해보였다. 평소에 만평을 잘 보곤 하는데, 이런 느낌의 영화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며 “만평 같은 느낌이 드는 블랙코미디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도둑질 아니면 뭔가 할 수 없는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려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6년 만에 영화를 찍는 거라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 첫 촬영이 금고를 터는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에서 감정을 폭발시키려니까 부담이 됐다. 근데 선배님들과 상의를 많이 하면서 찍었다. 그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고, 이에 임창정은 “화면을 보면서 심적으로 고민도 하고 고생을 했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잘 해내는 걸 보고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이트’는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국민 오프너들이 선보이는 2018년 첫 번째 범죄 코미디다. 오는 2월28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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