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허재 감독. 사진제공|KBL
스피드농구에 라틀리프 중심 골밑공격 가미
남자농구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차예선 3·4차전을 앞두고 19일 서울 시내에서 소집됐다. 대표팀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2차례 홈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첫 날 웨이트트레이닝으로만 가볍게 훈련했다. 18일까지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온 선수들이 있어 20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허재(53) 감독은 “최근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들이 많아서 차근차근 가려고 한다.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 많은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것을 중심으로 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외곽 중심의 농구를 했는데 시간적으로 큰 틀을 바꾸긴 힘들다. 귀화한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포함됐기 때문에 골밑을 활용하는 부분 정도만 추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농구대표팀 라틀리프. 스포츠동아DB
허 감독은 라틀리프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가 빠른 농구를 하는데 라틀리프는 달릴 줄 아는 선수다. 이정현, 박찬희와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소속팀에서 외국인 센터 활용을 잘 하고 있는 오세근과도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 같다”면서 기대했다.
허 감독은 홍콩전보다 뉴질랜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KBL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들어서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을 갖고 있다. 최준용, 오세근, 양희종 등은 소속팀에서 부상을 입었다가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뉴질랜드전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뉴질랜드가 지난해 11월 원정 때와는 다르게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비 쪽에서 약간은 변화를 줘서 경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11월 중국과의 홈경기(81-92 패)를 돌아보면 수비 변화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 국내에서 열리는 2경기는 모두 승리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