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SNS에 김보름 인터뷰 옹호 논란 “뭣도 모르면서 선수들 상처 주네”

[동아닷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 후 김보름의 인터뷰와 태도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가 SNS에 이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핀 뒤 사과했다.

한국 앞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나선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보다 문제가 된 것은 경기 후 김보름의 인터뷰였다. 김보름은 “조금 아쉽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노선영에게 부진의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로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태도가 논란이 되자 장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하던지. 애꿎은 선수들에게 뭐라 한다"며 옹호에 나섰다.

더욱 문제가 된 부분은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는 부분이었다. 응원하는 관중과 국민들을 경기 방해자로 매도했다.

이어 장수지는 "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나.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가대표 취급도 안 해주네. 궁중심리(군중심리의 오기)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라고 덧붙이며 비난 여론을 제기하는 팬들을 되려 비난했다.

끝으로 "그렇게 할 말 많으면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고 얼굴 직접 보며 말해봐라.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주세요"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후 장수지는 이 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장수지의 사과 글에도 비난은 식지 않았고 장수지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