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곤지암’ #CNN선정 #체험공포 #신인배우 #가처분신청 (종합)

입력 2018-02-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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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선정한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인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체험 공포 영화 ‘곤지암’이 국내 호러의 새로운 색을 입힌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곤지암’ 제작발표회에는 정범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했다.

영화 ‘기담’, ‘무서운 이야기2’이후 돌아온 정범식 감독은 “‘기담’이 나온지 10년이 됐고 다시 한 번 호러 영화의 붐을 일으키고 싶었고 새로운 형태의 호러물을 만들고 싶었다 ”라며 “현실공간을 가상력으로 재가공한다고 생각하고 체험 공포물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기존 페이크 다큐와는 다르게 ‘곤지암’은 배우들이 직접 촬영을 하며 연기를 했다. 배우들에게 페이스캠, 시점샷(P.O.V), VR카메라, 고프로 등을 쥐어주고 촬영을 시켰다.

정범식 감독은 “촬영 장소에는 스태프들이 들어가지 않고 배우들 한 명당 3개의 카메라를 주고 촬영하게 했다. 아마 특별한 비주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점점 기술이 늘었다. 알아서 줌도 땡기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메인 촬영 담당을 맡았던 박성훈은 “농담으로 엔딩크레딧에 촬영팀에 내 이름을 넣어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곤지암’은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유제윤이 참여했다. 오로지 신인들만이 참여한 것에 대해 “기존 배우들의 이미지가 있어 극의 몰입도를 방해할 것 같았다. 능숙한 연기력보다는 날것을 연기하는 신인 배우들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촬영을 하며 연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날이 갈수록 촬영기술이 늘어서 촬영감독이 촬영팀 같이 하자고 제안할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곤지암’은 예고편이 공개된지 6시간 만에 1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화제를 모은 만큼 난항도 겪고 있다. 실제 존재하는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해 경기도 광주시와 병원 소유주가 제목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병원 소유주가 무단으로 병원 부지와 건물에서 허가 없이 촬영했다며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 미디어코프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를 상대로 민·형사소송 및 서울중앙지법에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범식 감독은 “가처분신청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장소를 모티브로 상상을 해서 만든 이야기다. 그리고 장소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 보다는 영화 속 숨은 메시지를 찾는 것이 재미있는 영화다”라며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지자체와는 서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도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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