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탱 푸르카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르카드가 또 한번 조명을 받았다. 평창올림픽 첫 3관왕에 오른 덕분이다. 2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 프랑스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1시간 8분 34초 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두에 38초나 뒤진 채 바통을 이어받은 푸르카드는 사격에서 10발 모두를 깔끔하게 명중시키며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2위 노르웨이와 무려 21초나 차이를 낼 정도로 최종 주자로 나선 황제의 위용은 대단했다.
소치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혼성계주는 남녀 각 2명이 한 팀을 이룬다. 여자는 6㎞, 남자는 7.5㎞를 각각 주행해 총 27㎞를 달리는 경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격은 선수마다 복사와 입사 5발씩 총 10발을 쏜다. 푸르카드는 주행과 사격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그는 “1년 중 220일 이상을 함께 하며 훈련해왔다. 이런 훈련 덕분에 함께 금메달을 딴 건 매우 특별하다. 우리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해냈다. 충분히 즐기고 싶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푸르카드는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바이애슬론 12.5㎞ 추적과 15㎞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다. 20일 현재 프랑스가 얻은 5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푸르카드가 책임지며 프랑스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아울러 통산 5개의 올림픽 금메달로 동계와 하계를 통틀어 프랑스 최다 금메달 선수로 우뚝 섰다. 푸르카드의 금메달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3일 열리는 남자 계주를 통해 평창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