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정성룡, 신의 부름 받을까

입력 2018-0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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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에서 재기를 꿈꾸는 박주호(왼쪽 사진)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꾸준하게 뛰고 있는 정성룡이 3월 A매치에서 대표팀 복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둘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관전한 20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신태용호, 마지막 옥석 가리기

亞 챔스서 코치 통해 박주호·정성룡 체크
정성룡 “울산전처럼 2실점 경기 나와선 안돼”
박주호 “몸상태 끌어올리고 선택 기다릴 것”


축구국가대표팀 김해운(45) GK코치와 차두리(38) 코치는 2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울산 현대-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하며 K리그에 처음으로 뛰어든 박주호(31)와 가와사키의 주전 골키퍼 정성룡(33)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지난해 6월 이후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당시 소속팀이었던 도르트문트(독일)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자연스럽게 대표팀 내 경쟁에서 밀렸다. 정성룡은 2016년 9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대표팀과의 인연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둘 모두 대표팀 합류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욕심을 부리진 않았다.

박주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성룡은 “대표팀에 뽑힌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택은 나의 몫이 아닌 만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좋은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울산전처럼 2실점 하면서 패하는 경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주호 또한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님의 인터뷰에 내 이름이 거론됐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관심에 감사하다.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력과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그런 뒤 신 감독님의 선택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성룡.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들이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3월로 예정된 2차례 유럽원정 A매치에 앞서 대표팀에 발탁돼야 한다. 태국전사들에게는 3월 24일 북아일랜드, 3월28일 폴란드 경기가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최종엔트리(23명) 선택을 위한 옥석가리기에 돌입했고, 어느 정도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

현재 정성룡과 박주호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져왔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이들이 대표팀 재 합류의 기회를 잡아 마지막 테스트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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