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③] 한주영 “차가울 줄 알았던 수애 선배, 잘 이끌어줘”

입력 2018-02-24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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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한주영

2. 소속사 : bob컴퍼니

3. 생년월일 : 1982년 09월 25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상류사회, 메모리즈, 오리의 웃음, 치외법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마담뺑덕,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영화-한국을 만나다, 그녀에게 [드라마] 더 보이스

5. 취미 : 테니스, 골프, 여행, 독서

6. 특기 : 노래, 운동, 사투리(전라도, 경상도)


Q. 최근 영화 ‘상류사회’를 찍으셨다고요?

A. 네, 저는 상류사회로 올라오는 수애 선배님을 무시하는 상류층 자제로 나와요. 극에 갈등을 심어주는 요소죠. 수애 선배님의 앞길을 막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촬영을 위해 전라도 광주에 일주일 정도 가 있었는데 촬영이 없어도 촬영장에 가서 모니터를 많이 했어요. 선배님들 연기만 봐도 공부가 되더라고요. 좋은 것을 많이 흡수했어요.

Q. 수애 씨와 호흡은 어땠나요?

A. 선배님이 약간 ‘차도녀’ 느낌이어서 말도 못 붙일 것 같았는데 정말 친절하셨어요. 아무래도 신인이다보니 완벽한 연기를 펼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제가 연기를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주셨어요. 필요한 점이 있으면 제안을 해주시기도 하고요. 혹여 제가 상처를 받을까 배려해주시면서 연기를 이끌어주셨어요. 선배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죠.

Q. ‘상류사회’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라고 들었어요.

A. 네, 제가 연기를 관두려고 했을 때 캐스팅이 됐던 작품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뽑혔다고 하니 이 작품은 내 인생의 영화로 남겨두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한없이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촬영 기간동안 선배님들도 정말 예뻐해 주시고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을 하니까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현장에 있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더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죠.


Q. 배우를 왜 관두려고 했나요?

A.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제가 이 분야에 재능이 없다고 판단했어요. 주변의 조언을 들었지만 연기력이 하루아침에 늘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제가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를 관두려고 했죠.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녜요. ‘마담뺑덕’을 하기 전에도 제 실력에 실망을 해서 관두려고 했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급하게 ‘마담뺑덕’ 오디션을 봤어요. 노출연기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저 자신을 깨고 싶은 마음이 더 컸어요. 내가 진짜 연기에 모든 걸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갖고 연기를 했죠. 제겐 도전이었어요.

Q. 슬럼프가 크게 두 번 있었군요. 그걸 딛고 일어나니 뭐가 보이던가요?

A. 제가 간절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상류사회’를 촬영할 때 박해일 선배님이 본인 촬영날이 아닌데도 나오셔서 상대방 연기하시는 걸 보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정말 좋아보였어요. 내 분량이 아니지만 진지하게 집중하시고 깊이 생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는 저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저도 촬영날이 아니더라도 무조건 현장에 가서 있었어요. 스태프들도 환영하며 “언제든 오라”고 하셔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Q. 연기는 언제부터 시작을 했나요?

A. 본격적으로 연기를 한 것은 28살이에요. 그 전에는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 좀 나왔어요. 그 때는 친구 따라서 음반 작업실에 놀러갔다가 연기를 해보라는 제안에 시작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광고 위주로만 하다가 막상 연기를 시작하려니 제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에 살짝 빠지다가 독립영화 ‘그녀에게’를 찍게 됐어요. 김성호 감독님과 조성하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죠. 처음에는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어요. 마치 좋아하는 사람한테 말도 못 붙이고 덜덜 떠는 사람처럼요. 지금도 울렁증이 좀 있지만 점점 좋아지겠죠?

Q. 힘든 시간을 겪었으니, 각오도 남다를 것 같아요.

A. 예전에는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버거웠다면 지금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어 연기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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