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출전 한국, 2019 농구월드컵 예선 홍콩전 낙승

입력 2018-02-23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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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라틀리프.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00-00으로 승리해 1차 예선 2승1패 마크
26일 뉴질랜드전 앞두고 경기력 점검
첫 태극마크 라틀리프 골밑 유력 과시
대표팀 키맨 오세근, 괜찮은 컨디션 유지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차 예선 3차전 홍콩과의 홈경기에서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의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93-72로 이겼다. 한국은 1차 예선 2승1패를 마크했다. 홍콩은 3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뉴질랜드와 1차 예선 4차전을 갖는다. 1차전 뉴질랜드 원정에서 86-8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하거나, 5점차 이하로 해도 상대 전적의 우위를 가져가게 된다. 월드컵 1차 예선 각 조 3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1라운드 성적을 안고 2라운드를 펼쳐야하기 때문에 1라운드를 몇 위로 마치느냐가 중요하다.


● 긴장감이 떨어진 1쿼터

한국은 1쿼터를 25-20, 5점차로 앞서는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홍콩전을 치렀고, 기본 맨투맨 등으로 전술과 전략도 단순화하긴 했지만 상대의 전력을 감안하면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은 귀화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수비는 다소 아쉬웠지만 공격에서는 확실한 위력을 발휘했다. 라틀리프는 1쿼터에 5분18초만을 뛰고도 8점을 책임졌다. 이정현, 박찬희 등과의 콤비 플레이가 좋았다. 1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친 한국은 1쿼터 막판 두경민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5득점을 해내면서 경기를 앞서나갈 수 있었다.


● 끈끈함이 살아난 2쿼터

한국은 2쿼터 시작 후 수비에서 집중력을 조금씩 되찾아 갔다. 1쿼터와 마찬가지로 맨투맨 수비를 기본으로 했지만 상대에게 조금 더 압박감을 줬다. 골격은 외곽보다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는 골밑 중심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격차를 더 벌려나갔다.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지는 속공도 간간히 터지면서 허 감독이 원하는 빠른 농구도 선보였다. 홍콩에게 2쿼터 첫 득점을 허용하기 이전까지 한국은 39-20, 19점차까지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2쿼터를 50-34로 마쳤다.


● 1·2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3·4쿼터

3·4쿼터 경기 페이스는 1·2쿼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선수들이 고루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점검하는 차원으로 경기를 치렀다. 3쿼터 이정현의 외곽 득점이 호조를 이뤘다. 2쿼터까지 8분여를 뛰었지만 잠잠했던 오세근(4점·8리바운드)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리바운드에 주력하던 오세근은 3쿼터 종료 4분여 전에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그 동안 대표팀 경기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오세근은 대표팀 합류 직전까지 부상으로 몸이 썩 좋지 않았던 탓인지 이전보다는 소극적이었다. 뉴질랜드와의 경기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20점(1리바운드·1어시스트)으로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라틀리프 13점(9리바운드·2어시스트), 김종규 15점(7리바운드), 두경민 13점(4어시스트)을 올렸다. 박찬희(5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제외한 11명이 득점을 기록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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