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 이승훈(30)이 매스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24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결승전에 나섰다.
앞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매스 스타트 준결승 1, 2조에서 뛰어난 작전을 펼치며 모두 6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이승훈과 정재원은 초반 체력을 비축하며 뒤쪽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작전을 썼다. 후반부를 위한 체력 비축.
이어 정재원은 후미 그룹을 이끌었고, 이승훈은 계속해 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8바퀴를 남기고는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후 스벤 크라머와 이승훈이 3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승훈은 한 바퀴를 남기고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이승훈은 방송 인터뷰에서 “기쁜 마음으로 감사 말씀을 전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훈은 “감독님, 코칭 스태프, 같이 레이스를 뛴 정재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승훈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정재원은 “내 레이스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정재원은 후미 그룹을 이끌며,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했다.
또한 이승훈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지난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이번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
한편, 이승훈에 이어서는 벨기에의 바트 스윙스와 네덜란드의 코헨 페르베이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로 불리는 크라머는 종반에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체력이 떨어지며, 최하위에 그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