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모든 것 내려놓고 자숙” 최일화, 성추행 의혹 인정 (전문)

입력 2018-02-26 13: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모든 것 내려놓고 자숙” 최일화, 성추행 의혹 인정

배우 조재현에 이어 최일화도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배우 활동을 중단한다.

최일화는 26일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되어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당시에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죄송하다.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다. 모든 관계자에게도 죄송하다는 말 전한다. 앞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미투 운동’(Me Too Campaign/Me Too Movement, 해시태그로 #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최일화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가 출연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배우 교체를 결정했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은 25일 밤 최일화 성추행 고백 후 내부 논의를 통해 해당 배역을 교체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혹여나 촬영현장에서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일어날 경우에도 제작진은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손 꼭 잡고’의 촬영이나 방송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에 기대를 갖고 계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일 쏟아지는 추문 속에 일부 배우는 인정을, 또 다른 이들은 사실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그 속에서 대중과 문화예술계는 진짜 피해자가 제대로 된 사과를 받는 ‘미투 운동’이 펼쳐지길 바라고 있다.


<다음은 최일화 사과 전문>

배우 최일화 입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되어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다음은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작진 입니다. 제작진은 지난 25일 밤 최일화씨 성추행 고백 후 내부 논의를 통해 해당 배역을 교체 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혹여나 촬영현장에서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일어날 경우에도 제작진은 엄중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손 꼭 잡고’의 촬영이나 방송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작진은 드라마에 기대를 갖고 계신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