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하룻밤’ ‘1% 우정’ ‘하이에나’…KBS 春개편 시청률 효자될까(종합)

입력 2018-02-27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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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하룻밤’ ‘1% 우정’ ‘하이에나’…KBS 春개편 시청률 효자될까(종합)

KBS가 봄을 맞아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타 예능프로그램과의 차별성까지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거듭난 새로운 KBS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 ‘1%의 우정’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KBS의 새로운 시청률 효자가 될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는 2018 봄 KBS 새 예능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하룻밤만 재워줘’ 박덕선 PD, ‘1%의 우정’ 손자연 PD, ‘건반 위의 하이에나’ 남성현 PD가 참석했다.

이날 ‘하룻밤만 재워줘’ 박덕선 PD는 “지금까지 많은 여행프로그램들이 풍경이나 맛집을 담았다면 우리들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실제로 출연진들도 사람만 보인다고 하더라. 리얼리티 휴먼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1%의 우정’ 손자연 PD는 “섭외를 할 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건 이슈가 있는 인물이다. 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람을 떠올릴 거라고 생각한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 중 이 시대에서 가장 핫 한 사람이 주진우 기자라고 생각해서 거기서 섭외를 시작했다. 실제로 보니 반전의 매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에 대해서는 “김희철이 새로운 MC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우정을 찾는 만남을 가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희철은 쉽게 친해지고 마음을 잘 열어서, 연예인 중에서는 짝을 찾기 쉽지 않았다. 김희철이 당혹해할 인물이 누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주진우 기자와 서로 사는 모습이 달라서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건반위의 하이에나’ 남성현 PD는 “이번 정규 편성에서는 정형돈, 정재형이 양 팀으로 나뉘어서 각 팀이 추천하는 아티스트 간의 대결 모습으로 구성을 했다. 슬리피가 보조 MC인데, 그 역할은 우리 프로그램에서 차트 밖의 아티스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루키가 준비 돼있다. 방송을 보신다면 양 MC의 대결, 양 팀의 대결, 각 음원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정규 편성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의 우정’ 손자연 PD는 타 예능프로그램의 ‘발칙한 동거’와의 유사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서로 다른 캐릭터의 두 사람이 만난다. ‘발칙한 동거’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발칙한 동거’는 같이 사는 거다. 두 사람이 꼭 친해지길 강요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루,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른이 돼 친구를 만나기 힘든 일이 요즘이다.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런 경우 나는 어떻게 사람들과 지내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사는 프로그램과 조금 다른 색이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하룻밤만 재워줘’ 박덕선 PD는 “섭외가 아니냐는 말도 있다. 100% 사전 섭외가 없는 리얼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라는 일의 연속이었다. 라티나라는 곳은 아시아인도 없는 곳인데, 빅뱅의 팬을 만나는 그 자체가 기적적인 스토리였다. 앞으로도 우리 프로그램은 절대 사람 섭외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부분이 우리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BS, 공영방송으로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부분을 전하고 싶은걸까. 이에 대해 가장 먼저 박덕선 PD는 “예전에 PD생활을 시작했을 때 ‘6시 내고향’ 등 시골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박2일’하면서도 제일 많이 다룬게 사람 사이의 정이었다. 그게 KBS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정서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낯선 해외에서도 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키워드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현 PD는 “어떤 방송을 만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송을 만들까 싶었다.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난 내 프로그램이 한 발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층에게도 퍼트리고 싶다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 남성현 PD는 “방송은 음원 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보여주지 못한 음원을 보여주는 취지도 있다. 음원차트를 통해 높은 성적을 기록하면 좋겠지만, 아티스트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이번 프로그램의 시청 포인트를 언급했다.

박덕선 PD는 “KBS 디스카운트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예능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다루지 않은 소재가 없다. 그 노하우를 배웠다. KBS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잘못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그 말을 받아드리고, 오해를 사지 않도록 제작 PD들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KBS 새 예능프로그램은 최근 유행인 시즌제를 이어가게 될까. 이에 대해 손자연 PD는 “모든 프로그램의 목표는 장수일 것 같다. 단발을 기획하는 PD는 없을 것 같다. 시즌제는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다. 공영방송이다 보니 웃음에 대한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다양한 시청자를 생각해야한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시청자 혹은 더 어린 시청자를 만족시킬 웃음을 찾는 데에 고민이 많다. 그 밸런스를 맞추는 게 앞으로의 숙제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청률에 대해 손자현 PD반전의 모습이 보여지는 게 가장 강점인 것 같다. 게스트들이 생각지 못한 반전 매력들이 있었다. 리얼한 포맷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드러나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시청률은 파일럿 보다 잘 나오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고, 또 남성현 PD시청률을 생각하면 정규 편성으로 갈 수 없었다. 감사하게도 정규로 갈 수 있었던 건 KBS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포맷이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곡이 나오는 포맷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강점이자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은 하늘에서 내리는 거라고 생가한다라고 덧붙였으며 박덕선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률 때문에 정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분들이 봐주셨다. 그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셨던 것들을 잘 담아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오늘(27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하룻밤만 재워줘’는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에 선보였던 파일럿 예능으로 10.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월 3일 밤 10시 45분에 첫 방송 되는 ‘1%의 우정’은 99%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1%의 우정을 만드는 리얼리티 예능으로 파일럿 방송 이후 정규 편성됐다. 배철수, 안정환, 김희철이 MC를 확정지었으며 배정남과 주진우가 출연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시청자들을 스타 뮤지션들의 은밀한 작업실로 안내한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의 살벌하고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 순도 100%의 리얼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정형돈, 정재형, 슬리피 세 사람이 MC로 다시 뭉쳤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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