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이 사랑의 헌혈 활동(위쪽)을 펼쳤고, 서울재활병원은 장애청소년을 위한 ‘꿈을 찾는 사람들’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독·서울재활병원
한독제석재단, 등록금 지원·헌혈 등 모범
서울재활병원, 장애우 대상 ‘청소년캠프’
제약회사와 병원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 마케팅 일변도에서 벗어나 아이디어 공모전, 장학금 지원사업, 헌혈이나 장애청소년 캠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 공모전
시각장애인의 복약을 돕는 앱, 치매환자의 인지능력과 정신건강 향상 훈련 앱, 기분장애 환자의 질환 관리 앱, 노인 맞춤운동 TV 콘텐츠, 성병 자가진단 앱, 소변분석 사물인터넷(IoT)기기, 치과 진료용 소음제거 디바이스….
한국화이자가 올해 개최한 제2회 ‘화이자 에센셜 헬스 디지털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에서 입상한 아이디어들이다. 이 공모전은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한 새롭고 혁신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올해는 81개 팀이 참가해 의료/건강 정보, 고령화사회, 만성질환관리 등에서 7개팀이 선정됐다. 1차 심사 통과 참가자를 대상으로 1월 초 ‘아이디어 너쳐링 세션’(Idea Nurturing Session)을 열어 KAIST 경영대학 조성주 교수의 ‘실패확률 42%를 줄이는 스타트업 전략, 린 스타트업’ 강연과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한 것도 이색적이다.
한독제석재단의 제11회 장학금 및 연구지원금 전달식 모습. 사진제공|한독제석재단
● 장학금, 연구지원금, 사랑의 헌혈
한독제석재단은 매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의대와 약대생에게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의 추천을 받아 탈북 의료인 장학생도 선정한다. 의·약학을 전공한 임직원들이 장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의·약학 교수 2명에게도 연구성과를 기준으로 연구지원금을 수여하고 있다. 21일에는 한독제석재단 장학금 및 연구지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한독은 26일부터 28일까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서울 역삼동 본사와 충북 음성 생산공장에서 임직원들이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환자를 돕는 헌혈 활동도 펼쳤다.
● 장애청소년과 함께하는 캠프
서울재활병원은 최근 뇌병변 장애청소년을 위한 ‘꿈을 찾는 사람들’ 청소년캠프를 제주도에서 개최했다. 뇌병변 장애청소년들과 재활의학 전문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의료사회복지사, 장애인권운동가 등 전문 멘토들로 구성된 스탭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이 캠프는 서울재활병원 공공재활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4회째다. 장애청소년들에게 멘토링, 강의, 레크레이션, 야외 미션 수행, 토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자존감과 꿈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한솔민(15) 학생은 “중학생이 되고 나서 여러 제약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 특히 캠프 일정과 프로그램을 정할 때 우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