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활병원과 넥슨책방 등 넥슨재단이 추진할 사회공헌 활동을 또 다른 사회공헌 요소인 ‘브릭(블록)’으로 연출한 디오라마. 사진제공|넥슨
넷마블, 방준혁 의장이 재단 초대 이사장
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 등 활동 적극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기부와 병원 건립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슨은 27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넥슨재단’ 설립을 발표하고, 재단이 추진할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 등의 신규 사업도 발표했다. NXC와 넥슨코리아 등 넥슨 컴퍼니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넥슨재단은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 인가를 받았다. 넥슨은 출범 초기에 50억원을 출연하고, 이후 병원건립 등의 사업이 본격화되면 더 많은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넥슨재단은 우선 서울 외 지역에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넥슨은 2016년 서울 마포에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200억원을 기부했고, 이후 병원 운영비 등에도 추가로 20억원을 지원했다. 빠르면 올해 중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지 선정이나 건립 및 운영비용 등은 운영주체나 정부, 지자체 등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브릭 기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도 전개한다. 넥슨 컴퍼니의 지주사인 NXC는 2013년 레고 거래 장터 ‘브릭링크’를 인수했다. 넥슨은 이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의 국가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놀이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브릭을 기부해 왔다. 최근에는 전문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별도의 재단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소호임팩트는 향후 넥슨재단과 함께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넥슨재단은 작은 책방과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등 기존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봉사 활동 등 게이머들의 기부 문화 확산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이 27일 간담회에서 넥슨컴퍼니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김정욱 이사장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넥슨재단을 의미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사회공헌 사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넥슨에 앞서 넷마블게임즈도 1월 넷마블문화재단을 공식 출범했다. 게임문화체험관 등의 ‘문화만들기’, 게임아카데미 등 ‘인재키우기’, 기부 및 봉사활동 등 ‘마음나누기’로 구분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2020년 신사옥 완공에 맞춰 재단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방준혁 의장이 초대 이사장을 맡아 재단 운영을 직접 챙긴다.
넥슨과 넷마블 보다 먼저 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게임사들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문화재단을 설립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다수 펼쳐 왔고, 스마일게이트는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스타트업 지원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 네오위즈도 일찌감치 마법나무재단을 설립하고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