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축구인들 “자카르타AG U-23 감독 승부사 김학범 가장 유력”

입력 2018-02-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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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전 광주FC 감독이 공석인 23세 이하(U-23) 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회의와 세부조건 조율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28일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학범 전 광주FC 감독이 공석인 23세 이하(U-23) 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회의와 세부조건 조율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28일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핵심축구인들 “오늘 공식 발표만 남아”
AG 성과 보고 도쿄올림픽 연장 결정


김학범(58) 감독이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복수의 핵심 축구인들은 27일 “승부사 기질이 강한 김학범 감독이 가장 유력한 아시안게임 사령탑 후보다. 큰 틀에서 대한축구협회가 긍정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안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소위원회 개최 등 일련의 절차와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귀띔했다.

협회는“2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소위원회를 열고 U-23대표팀 감독 선임이 확정될 경우, 김판곤(49)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선다”고 27일 오후 공지했다.

협회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성과와 발전 가능성에 따라 2020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김 위원장도 “꼭 우승이 아니라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레 올림픽까지 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1월 중국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 위원장은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끌던 김봉길(52) 감독과의 결별을 알리면서 차기 사령탑이 충족해야 할 핵심조건으로 ▲지도자경력 및 축구철학 ▲장기레이스 및 단기 토너먼트 성과 ▲선수단 관리 및 동기부여 능력 ▲현대축구 흐름 파악 ▲상대분석 능력 등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이 이 조건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축구계는 비현실적인 조건이라며 우려를 표했으나 전혀 후보군이 없는 건 아니었다.

“최대한 풀(Pool)을 넓혀서 다양하고 디테일하게 살필 계획”이라고 밝힌 김 위원장은 김 감독을 포함한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지난 주 면접을 진행했다. 선발 조건이 일찌감치 노출된 터라 개별 인터뷰에서 확실한 비전과 방향을 명쾌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했다.



현장과 행정력을 두루 갖춘 김 감독은 최적의 대상이다.

성남 일화(현 성남FC)∼강원FC∼광주FC 지휘봉을 잡으며 치열한 우승다툼과 강등 싸움을 경험했고, K리그와 FA컵 정상도 밟아봤다. 특히 2014시즌 최하위를 오갔던 성남을 이끌고 강등 탈출과 FA컵 챔피언에 등극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코치로 활동했고, 허난 전예(중국)도 지휘 했다. 협회 기술위원으로도 오랜 시간 활동했고, 틈날 때마다 유럽과 남미를 찾아 국제 축구계의 흐름을 파악했다. ‘야인’으로 지내던 최근까지도 해외 단기연수를 통해 감각과 시야를 유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경쟁국들의 만만치 않은 전력이 확인된 만큼 3월과 5∼6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전력강화와 실전감각 유지를 돕겠다는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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