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참신함 내세운 ‘젊은 피’ vs 흥행 보증 ‘베테랑’

입력 2018-03-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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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의 남녀 주인공을 맡은 우도환과 조이,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명민,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를 통해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장동건(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MBC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조이 호흡
김명민·장동건 등 베테랑들도 안방 복귀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안방극장의 시청률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볼 게 없다”는 시청자들의 원성과 케이블채널에 주도권을 빼앗긴지 오래지만, 방송 3사는 봄 개편을 맞아 야심 차게 재정비에 나선다. 이달부터 상반기까지 신작 드라마를 살펴보면 한 가지 흐름을 짚을 수 있다. 드라마 주연들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젊은 피’이거나, 오랜 경력의 ‘베테랑’들이란 사실이다.


● ‘젊은 피’…뉴페이스·참신함·도전


12일부터 방영되는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우도환과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주인공이다. 우도환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받으며 ‘슈퍼루키’로 주목받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좋아해’로 연기 겸업에 나선 조이는 두 번째 출연작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까지 맡게 됐다. 우도환은 극중 치명적인 눈빛을 가진 스무 살의 ‘옴 파탈’ 권시현을 연기하고, 조이는 사랑 때문에 휘둘리는 게 세상에서 가장 한심하다고 믿는 스무 살 여자 은태희로 변신한다. 실제 20대 초중반인 두 사람이 펼쳐내는 ‘위험한 사랑’이 시청 포인트다.

KBS 2TV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남녀 주인공을 맡은 서강준(왼쪽)과 공승연. 동아닷컴DB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마친 KBS 2TV ‘너도 인간이니’도 서강준, 공승연 두 청춘스타가 주인공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을 대신하고자 인간세상에 투입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얽히며 빚어내는 갈등과 사랑을 담은 드라마에서 서강준은 로봇과 인간, 1인2역에 도전한다. 공승연은 격투기 선수 출신 경호원 역을 맡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제작비만 100억 원이 넘게 들었고, 지상파에서 흥행성이 검증되지 않은 스타들과 로봇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KBS의 ‘실험정신’이 엿보인다.


● ‘베테랑의 힘’…탄탄한 연기력·완숙함·흥행보증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원숙함과 카리스마를 장착한 ‘베테랑’들도 안방극장을 가득 채운다.

2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오는 김명민은 4월 초 방송될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주연을 맡았다. 이와 함께 김현주 라미란 고창석 윤석화 등 경력자들이 대거 출연해 ‘연기력의 향연’을 보여준다. 이들이 뭉친 드라마는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의 신작으로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방송가의 관심이 크다.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장동건은 4월25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에서 전설적인 변호사 최경서 역을 맡는다. 중후한 매력과 지적이면서도 섹시함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20대 연기자 박형식과 함께 ‘브로맨스’도 선보인다.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한혜진. 동아닷컴DB


한혜진도 4년간의 연기 공백을 끊고 3월21일 첫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로보자’로 돌아온다. 드라마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된 주부(한혜진)의 마지막 사랑을 그린다. 한혜진이 주연한 드라마와 동시간대 경쟁하는 SBS ‘스위치’는 장근석이 출연하고, 그 후속작 ‘훈남정음’에는 남궁민이 주연을 맡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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