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많은 포항…간판 김승대의 역할도 늘어났다.

입력 2018-03-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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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승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의 간판 김승대(27)의 별명은 ‘라인브레이커’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갖게 된 별명이다.

포항은 올 겨울 선수 이동이 많았다. 양동현(32·세레소 오사카), 손준호(26·전북 현대)의 이적, 황지수(37)의 은퇴에 3명의 외국인선수(룰리냐, 완델손, 무랄랴)도 모두 이적하면서 주축선수 변화 폭이 컸다.

그러면서 김승대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승대는 “이전까지는 말 그대로 라인을 깨는 역할을 맡았는데, 올 시즌에는 볼을 돌리고 패스를 내줘서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펼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이와 같은 변화는 김승대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는 “팀 내에서 맡을 역할이 많아지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동시에 재밌기도 하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또 다른 기술을 얻는 기분이다”라며 변화를 반겼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하위(7~12위) 스플릿에 머문 포항은 올 시즌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상위 스플릿 진입이 1차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김승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순호 감독(56)은 “본인이 잘해내야하지 않겠나. 작년에 팀이 어려울 때 출장정지 징계를 당해 쏙 빠지지 않았나. 그때 못한 몫까지 다해주겠지”라며 웃었다.

김승대는 “팀이 더 높은 자리로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이 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기분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3일 오후 2시 대구FC와 홈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승대가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을지 주목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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