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5’ 아리에타, FA 미아 된 이유는?… ‘기량 하락 우려’

입력 2018-03-05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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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아리에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2017-18 오프 시즌을 앞두고 TOP5 자유계약(FA) 선수로 평가 받았던 오른손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32).

하지만 아리에타는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가 모두 시작된 3월 초가 됐지만,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는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 구단의 기량 하락 우려와 선수 본인의 높은 기대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리에타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68 1/3이닝을 던지며, 14승 10패와 평균자책점 3.53 등을 기록했다.

이는 보통의 선발 투수라면 뛰어난 기록. 대부분의 선발 투수가 커리어 하이 시즌에도 위와 같은 기록을 내지 못한다.

하지만 문제는 아리에타가 정점을 찍었던 투수라는 점. 아리에타는 2015년 후반기에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아리에타는 33경기에서 229이닝을 던지며, 22승 6패와 평균자책점 1.77 등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역사상 최고를 다툴 만큼 뛰어났다.

이후 아리에타는 지난 2016시즌에 197 1/3이닝을 던지며, 18승 8패와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8 1/3이닝을 던지며, 14승과 평균자책점 3.53.

기록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 실제로 아리에타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2015년에 94.9마일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92.6마일로 하락했다.

또한 슬라이더 역시 2015년에는 90.8마일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88.2마일로 2마일 이상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리에타는 1986년생으로 2018시즌에 32세가 된다. 5년 계약을 안긴다면, 36세까지 커버한다.

물론 눈높이를 낮춘다면, 계약은 어렵지 않다. 기량이 하락 하더라도 선발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분명하다.

하지만 아리에타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 TOP5 FA 선수로 선정된 아리에타를 두고 헐값 계약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결국 구단의 기량 하락 우려와 아리에타의 높은 기대치가 계약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는 한파가 불어왔다. 어느 구단도 선뜻 큰 돈을 쓰지 않았다. 결국 아리에타가 새 소속팀을 찾기 위해서는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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