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은 ‘블레이드 러너 2049’ 로저 A 디킨스에게 안겼다.
로저 A 디킨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아카데미에 14번째 도전해 받은 상이기에 더욱 뜻 깊은 수상이었다.
로저 A 디킨스는 “이 일을 오래 동안 해왔다. 그렇게 일해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카메라 앞뒤에서 열심히 함께 일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오늘 상을 받은 것도 모든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장 짧게 수상 소감을 남기는 수상자에게 제트 스키를 준다는 것 때문에 서둘러 소감을 밝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촬영상 후보로는 ‘덩케르크’ ‘셰이프 오브 워터’ ‘다키스트 아워’ ‘머드 바운드’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올랐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으로 192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0회를 맞았다. 지미 키멜이 사회를 맡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내에서도 OCN과 채널 CGV를 통해 생중계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