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테 버튼. 스포츠동아DB
DB 우승 여부 달린 6일 경기서 부활하나
원주 DB의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24·192.6㎝)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버튼은 엄청난 운동 능력을 발판으로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플레이 뿐 아니라 폭발적인 덩크슛, 승부를 책임지는 에이스의 면모로 팬을 열광시켰다. 그랬던 버튼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부진에 빠졌다. 그러면서 DB도 줄곧 지켜왔던 리그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버튼은 이번 시즌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23.5점·8.3리바운드·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른 2경기에서는 각각 17점씩을 넣는데 그쳤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또한 개인 시즌 평균 기록에 모자랐다. 그러면서 DB는 2경기에서 모두 80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며 연패를 당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5일 “A매치 휴식기 때 버튼 친구가 미국에서 왔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돌아가서인지 향수병을 겪는 것 같다. 게다가 장염까지 걸려 이틀 정도 식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버튼이 해외 생활을 한 경험이 거의 없는데 이전까지는 향수병 등 우려했던 부분 없이 잘 버텼다. 중요한 시점에서 우려했던 부분이 나타났는데 선수 본인이 이겨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한 가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두경민이 복귀해서 버튼이 안 좋아졌고, 둘 사이에서 뭔가 있는 것 같다’라는 루머가 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버튼의 부진은 개인적인 부분이다. 팀이 중요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더 이상 이상한 소문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B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DB가 이 경기에서 연패를 끊으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일 수 있다. 버튼이 다시 살아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