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전 앵커가 정치권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예고한 것.
앞서 최승호 MBC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 전 앵커에 대해 “구체제 MBC 뉴스를 진행했다. 문제가 많은 뉴스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오도했다. 뉴스의 본분을 저버렸다. 그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다시 그분이 다시 뉴스에 출연하거나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을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이후 업무발령 대기 상태로 소속 부서가 없던 배현진은 7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배현진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맞다. 7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사표가 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배현진의 거취는 방송이 아닌 정치권으로 향한다.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위해 배현진과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영입한다고. 특히 배현진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한편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배 전 앵커는 2012년 장기파업 이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보도국으로 전직했다.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MBC의 얼굴로 활동했다. 지난해 장기 파업 종료와 함께 배 전 앵커도 ‘뉴스데스크’를 하차했다. 그동안 거취가 불분명했으나 7일 사표를 제출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