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의 질문은 계속됐다.
8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흑터뷰’에서는 징역 30년에 벌금 1185억 원을 구형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이 “무례한 구형”이라는 것에 대해 ‘무례하지 않은 형량은 몇 년인가요?’라는 질문에 나선 ‘질문특보’ 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유미는 ‘무례하지 않은 형량은 몇 년인가요?’라는 질문 미션을 받고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아무나 만나주지 않는다는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면회를 신청하지만, 변호인 등 소수에 한해서만 접견에 참석한다고.
이에 강유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르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결국 ‘무례’ 발언의 진원지인 국회를 찾았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김진태 의원을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마저도 인터뷰를 들을 수 없었다. 특히 태극기 집회 현장에서는 ‘김어준’이라는 이름 석자는 금기에 가까웠다. 프로그램명을 소개하자, 곧바로 인터뷰 거절 의사가 돌아온 것이다. 이에 김어준은 “나를 역병 취급한다”며 웃었다.
강유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의원(원내대표)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인터뷰를 성공하지 못했다. 김성태 의원은 바쁘다는 이유로, 홍준표 대표는 언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결국 강유미는 ‘무례하지 않은 형량은 몇 년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강유미가 이제 국회의 저승사자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