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두경민. 사진제공|KBL
KCC가 kt 눌러 우승은 연기
11일 SK 홈경기에서 재도전
원주 DB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60점을 합작한 디온테 버튼(36점·11리바운드)과 두경민(24점·5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86-72로 승리했다.
37승15패를 마크한 리그 선두 DB는 같은 시간 전주에서 부산 kt를 92-87로 제압한 2위 전주 KCC(35승17패)와의 2경기차를 유지했다. 이미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한 DB는 잔여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DB는 11일 서울SK, 13일 kt와 차례로 홈경기를 갖는다. DB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1~2012시즌이 마지막이었다.
DB는 2쿼터까지 데이비드 사이먼(25점)과 전성현(14점)을 앞세운 KGC에게 44-50으로 밀렸다. 사이먼은 2쿼터까지 17점, 전성현은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쏟아냈다. DB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점수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사이먼과 이재도(17점) 수비에 애를 먹었다.
그러던 3쿼터 중반 두경민이 반전을 이끌어냈다. 두경민은 슛을 하는 척 자세를 취해 사이먼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 파울로 사이먼은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 전적의 핵심이 빠지자 DB는 신바람을 냈다. 두경민의 자유투 1득점으로 57-57, 동점을 이룬 DB는 이후 3쿼터까지 종료될 때까지 KGC에게 5점만을 내주며 11점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버튼은 호쾌한 원 핸드 덩크슛을 터트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DB쪽으로 확실히 끌어왔다.
4쿼터 초반에도 사이먼이 없는 KGC를 상대로 버튼과 두경민이 연속득점을 해내며 72-62, 10점차로 달아났다. 승부를 포기할 수 없는 KGC 벤치는 사이먼을 투입하는 승부를 던졌다. DB는 사이먼에게 연속 4점을 허용해 6점차로 쫓겼지만 두경민의 2득점을 한숨을 돌렸고, 윤호영(5점)의 3점슛과 버튼의 원핸드 덩크슛으로 경기 종료 3분50초전 다시 79-68, 11점차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