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tvN과 XtvN에서 동시 방송된 XtvN '슈퍼TV' 7회에서는 슈퍼주니어의 ‘퇴근 전쟁’이 벌어졌다.
이날 방송은 이특-희철-예성-신동-은혁-동해가 각각 2시간 동안 1인 방송을 해 동시접속자수가 10만 명이 되면 퇴근을 할 수 있는 콘셉트로, 멤버들은 팬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숨겨뒀던 매력을 대방출했다.
6명의 멤버가 SNS 계정에 보유한 팔로워만 총 1919만명. 이에 시작은 자신만만했다. 동해는 15분만에 6만 명을 확보했다고 큰소리를 쳤고, 팔로워가 300만 명 이상인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팔로워가 적은 신동은 벌금 1/6을 미리 내고 퇴근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레 진행되는 1인 방송이기에 큰소리를 치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은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조기 퇴근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희철은 ‘겜덕TV’를 운영해 착한 사람도 욕을 하게 만든다는 ‘항아리 게임’에 도전하며 7000뷰로 가볍게 출발했지만, 결국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동해와 방송 트레이드를 감행해 웃음을 터트렸다.

신동은 쿡방으로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즉석에서 댓글을 읽고 검색을 하며 냉동식품으로 피자를 만들어냈다. ‘냉동세끼’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방송에서 신동은 ‘떠먹는 만두 피자’를 만들어달라는 팬의 요구에 바로 요리법을 검색하고, 만두 속을 만두피와 분리하는가 하면, 피자 치즈 대신 치즈돈가스에서 치즈를 추출하는 묘기를 선보인다. 신동은 접속자수를 가리고, 요리에 집중하여 방송을 진행했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한 덕에 무려 1만 4000명의 지지를 얻었다.
은혁과 예성은 독특한 소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혁은 ‘운세TV’로 방송을 진행하며, 관상가 조규문 씨와 함께 자신의 관상과 사주에 대해 들었다. 은혁은 이마가 넓어 직업운이 좋다는 말에 기대감에 부풀에 있었지만, 눈빛이 피곤해 보인다며 올해 푹 쉬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낙심했다. 팬들과의 소통은 잠시 잊고, 자신의 사주풀이에 여념이 없었다. 관상가는 은혁을 들었다 놨다 하며 19금 급 사주풀이까지 해 은혁의 말문이 막히게 했다. 은혁의 버라이어티한 얼굴 표정 덕분에 은혁 역시 1만 3000명의 호응을 얻었다.
멤버들의 열혈 방송에도 1시간 방송 후 접속자수는 8만 6581명이었다. 멤버들은 10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워크를 발동시켰다. 예성의 방에 모여 관상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청자 수 높이기 프로젝트에 열을 올렸다. 예성이 세종대왕 눈매라며 팬들에게 ‘예종대왕’이라고 칭찬받자, 이특은 ‘까만 안경’을 부르며 팬들과 소통했다.
슈퍼주니어가 헤쳐 모이는 노력을 했음에도 10만 명이라는 높은 수를 뚫기는 어려웠다. 은혁은 “성공과 실패에 진심으로 몰입된다”며 아쉬워했고, 벌금은 두 배로 늘어나 20만 원을 제작진에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다시 팀워크를 발휘해 벌금도 ‘몰아주기’로 내기로 하며, 좀처럼 지갑이 열리지 않는 이특이 혼자 벌금을 냈다. 그마저도 현금이 없어 매니저에게 빌려 냈지만, 제작진은 이를 기부해 마지막까지 반전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슈퍼TV'는 믿고 보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돌 슈퍼주니어가 세상의 모든 예능 포맷을 '슈주만의 예능 공식'을 통해 재 탄생시키는 신개념 버라이어티쇼. 매주 금요일 밤 11시 30분 XtvN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