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부상 아픔 2골로 완전히 치유한 손흥민

입력 2018-03-12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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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본머스전 시즌 17·18호골 가동
4-1 대승을 이끌어…토트넘 3위로 점프
두 시즌 연속 20골 이상에 2골만 남겨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손흥민(26·토트넘)이 소속팀에서 또다시 골을 몰아쳤다. 최근 4경기에서 무려 7골이고, 멀티골만 세 차례다. 두 시즌 연속 20골 이상에도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티다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본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2골을 넣어 토트넘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7·18호 골을 한꺼번에 폭발한 그는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무서운 골감각을 과시했다. 1일 로치데일(3부 리그)과의 잉글랜드 FA컵 16강 2골을 시작으로 3일 허더즈필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2골, 8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을 넣었다.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2골을 터트려 4경기에서 연속 골 맛을 보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시즌 20골 이상 달성에도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21골을 터트려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파 태극전사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이기도 하다.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손흥민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두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또 다시 자신의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원래 포지션인 측면에서 출발했지만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전반 34분 부상으로 교체돼 경기 도중 자리를 최전방으로 옮겼다. 1-1이던 후반 17분 델리 알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볼이 정강이 부분에 맞았지만 바운드 되면서 골라인을 넘었다. 후반 4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개인기를 발휘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케인 부상 아픔을 완전히 없앴다”라고 극찬하며 토트넘-본머스전 소식을 메인에 올려놓았다. 그 외에도 영국 언론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18승7무5패(승점61)를 마크하며 리버풀(승점60)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점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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