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첫 2위 우즈, ‘정상이 다가온다.’

입력 2018-03-12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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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발파스 챔피언십서 공동동 2위
PGA 투어서 2년 7개월 만에 ‘톱10’
최종일 1언더파로 역전 우승은 불발


우승은 놓쳤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기량 회복 가능성은 확인됐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한화 약 69억3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패트릭 리드(미국)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최종일에만 6타를 줄인 폴 케이시(최종 10언더파 274타·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우즈는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정상 등극은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확실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상 복귀 후 최고 성적은 지난달 혼다 클래식에서 거둔 12위였다. 그가 ‘톱10’에 자리한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PGA투어 통산 79승을 챙긴 우즈의 마지막 정상 등극은 지난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4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고, 이후에는 파행진에 머물렀다. 우즈는 17번홀(파3)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지만 버디가 필요했던 18번홀(파4)에서 파에 그쳤다.

한편 우즈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평균 랭킹 포인트 1만942점으로 149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388위에서 무려 239계단 올라섰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위를 지키는 등 8위까지는 변동이 없었다.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지난주와 같이 53위에 랭크됐고, 안병훈(27·CJ대한통운)은 88위,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99위로 순위가 조금 내려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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