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투수 듀브론트. 부산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듀브론트는 롯데의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사직구장 첫 적응도 무난했다. 롯데는 3-4로 LG에 패했지만 듀브론트의 구위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소득이었다. 경기 직후 듀브론트는 “남은 기간 더 적응할 것이 있겠지만 여러 면에서 만족스럽다. 1회 4사구 2개는 아쉬웠다. 그래도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믿었다. 2회부터 내가 가진 공을 보여준 것 같다. 시즌 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투수 듀브론트. 부산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포심의 볼끝+변화구 제구력+헥터급 경기운영 능력
좋은 투수다. 신체적인 조건(188㎝)도 좋고. 던지는 폼도 좋은 투수 같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46㎞를 찍었는데, 볼 끝도 좋더라. 다만 베스트 컨디션은 아닌 듯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됐다. 낮은 것은 완전히 낮게 갔다. 상하 컨트롤은 잘 안되는 듯했다. 그럼에도 4이닝 노히트노런을 해낸 운영능력이 눈에 띄었다. 최대 장점은 변화구 제구력이다. 큰 커브와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안정적이다. 변화구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아주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을 해봤던 투수다. 타자와의 싸움이 KIA 헥터를 연상시킨다.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도 어느 정도 장점이 있어 보인다. 다만 릴리스 포인트가 조금 빠른 것 같다. 이것을 조금 더 앞으로 끌고 오면 볼 끝이 더 좋아질 것 같다.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투수 듀브론트. 부산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포수와의 호흡은 미완
번트 등 수비력은 미지수다. 슬라이드스텝은 일단 왼손투수라 괜찮아 보인다. 투구 시 구종 노출이 나올지는 좀 더 봐야 될 것 같다.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다리를 높게 들지 않고 던진다. 도루 타이밍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사나 1사에서 주자 출루가 없었는데 있을 때의 모습이 궁금하다. 듀브론트가 좋은 투수인 것을 떠나 포수가 어떻게 순간 순간을 잘 끌고 갈지 관심이다. 듀브론트가 (롯데 포수 나원탁의 사인 때) 고개를 많이 흔들었다. 아직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배터리간 호흡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듀브론트는 개막전 선발로 나설만한 구위를 갖췄다. 충분히 10승 이상 할 수 있는 구위 혹은 제구력이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타이밍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는 충분한 감각을 갖췄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정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