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KB에 72-68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KB스타즈에 72-68로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의 승리로 1승1패가 된 두 팀은 15일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끝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청주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초반부터 상대 기세에 밀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57-75로 완패를 당했다.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은 2차전에 앞서 “정규리그에서 일찌감치 3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를 했었는데,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완패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내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 잠도 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전략을 준비하기 보다는 바짝 수비를 붙고 무조건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가서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했다. 김단비도 1차전보다는 훨씬 더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의 의도대로 김단비를 중심으로 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가담에 나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31-40으로 밀렸지만,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공격을 하면서 이를 만회해 나갔다. 속공득점에서는 신한은행이 오히려 12-6으로 앞섰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카일라 쏜튼(15점·7리바운드), 르샨다 그레이(10점·8리바운드), 곽주영(8점·4리바운드)은 KB스타즈 박지수(13점·12리바운드), 다미리스 단타스(14점)와 경기 내내 몸싸움을 벌였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KB스타즈의 기세에 잠시 밀렸지만 57-59로 뒤진 경기 종료 7분3초전 KB스타즈의 센터 박지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유승희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날카로운 돌파로 KB스타즈 페인트 존을 공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막판까지 KB스타즈의 끈질긴 추격을 받은 신한은행은 68-66으로 앞선 경기종료 25.6초전 유승희의 중거리 슛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의 김단비는 23점·8리바운드·8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이름값을 했고, 식스맨 유승희(10점)는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