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리뉴 감독 “세비야 전 패배 아쉬워 할 시간 없다”

입력 2018-03-14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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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세비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패배에 아쉬움을 표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세비야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맨유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29분 세비야의 벤 예데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33분 벤 예데르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8강 진출을 위해 3골이 필요해진 맨유는 후반 39분 로멜로 루카쿠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첫 득점이 중요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우린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갔고 집중력 있는 경기를 치렀다. 이번 경기와 리버풀 전 시작이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엔 우린 득점을 못했고 세비야는 계속해서 볼을 유지해갔다. 상대는 꽤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경기 컨트롤을 잘했다. 그래서 전반전에 우리가 문제를 일으키지 못했다. 후반전엔 득점하기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가 득점했고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더 감정적이고 더 어렵게 변했다. 두 번째 득점 이후엔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팀과의 경기는 항상 어렵다. 첫 득점이 정신력을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득점이 없었다. 전반전에 우린 모든 걸 컨트롤하고 있었다. 세비야는 0-0에 더 기뻐했다. 정확히 상대가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후반전에 우리가 기회가 있었고, 위험한 접근들을 했지만 상대가 득점을 했다. 상대는 우리를 굉장히 위험한 시기까지 가도록 경기를 흘려보냈다. 그리고 나서 득점했고 모든 것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시간이 없다는게 가장 그랬다”고 덧붙였다.

또 무리뉴 감독은 “우린 항상 더 실력이 있기를 원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좋은 상황에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서 발렌시아, 린가드, 래시포드가 전반전에 굉장히 좋은 기회가 있는 걸 봤다. 정확히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했다. 좋은 상황과 시점이 있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상대가 그랬다. 하지만 선수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선수들을 옹호했다.

이어 “물론 모두가 아쉬운 마음이다.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에게 그런 아쉬움에 기쁘다고 언급했다. 정말 긴 시간을 갖고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토요일에 경기가 있고 선수들이 훈련에 돌입해서 중요한 경기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세비야, 브라이튼과 두 번의 경기를 치르며, 우리가 이기면 남고 지면 나간다고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무리뉴 감독은 “FA컵 승리와 탑4로 시즌을 마무리 짓는 것을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토트넘은 진짜 대단한 팀이고 정확히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에는 남아 있지만 FA컵엔 없다. 이게 축구고 그게 삶이다. 오늘 졌지만 내일은 또 다른 날이 될 것이다. 드라마를 위한 시간이 없다. 또 한 번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며 패배를 빨리 수습할 것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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